인문 사회 등 <건투를 빈다> 2013/05/27 22:19 by 헬로


<건투를 빈다>/ 김어준/ 푸른숲

청년을 위로한다고 말하는 책들이 넘쳐나는 세상이다. 
그런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면서도, 힘들 때는 괜시리 찾아 읽곤하는데
글쎄, 막상 읽고나면 뭔가 나랑 출발선 자체가 다른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딱히 와닿지 않았다. 
<건투를 빈다>도 읽었을 때 위로 받는 기분은 아니었다.
대신 최근 내 인생에대해서 고민하고 있는 부분을 뭔가 더 이론적으로 풀어내준듯하여
나의 고민을 더욱 진지하게 만들어주었다.
난 이 점이 마음에 들었다.

최근 나는 내가 꾸던 꿈이 진짜 내 것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고, 뭔가 대단해 보이는 직업을 갖고 싶어한 것 같다.
나의 가치관과 맞다면 그것은 세속적일지라도 나에게 알맞은 꿈이겠지만,
난 사실 내 집마련의 꿈도 없고, 명품에 대한 환상도 없는 사람이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워서 기대를 저버리는 것이 두려워서 
막연하게나마 느껴지는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것을 구체화 시키는 것이 자꾸만 망설여진다.
하지만 더 늦게 전에 진짜 내가 원하는 삶, 목표을 찾아야할 때가 온 것 같다.
원하는 대학에 못가서 하찬은 사람같다고 고민상담글에 대한 김어준의 대답이
자꾸만 머리 속에 맴돈다.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지금이야말로 '타인의 시선과 기대로부터 벗어날 절호의 기회'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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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욕을 희생해 소유욕을 충족시키는 병적인 사회"

"언제 기쁘고 언제 슬픈지, 어디까지 맞춰 살 수 있는지 파악해야"

"꿈, 야망에 현혹되지 말라"

"부모의 욕망으로부터, 다른이들의 기대로부터 스스로를 해방시킬 기회를 얻은건, 당신 인생 전체로 보자면, 크게 남는 장사다"

"자신이 누군지를 결정 하는 건 자신의 선택이다"

"꿈이란 말 대신 목표라고 하자. 꿈이란 단어 자체가 그 말을 사용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지금의 어려운 현실은 꿈을 이루는 과정의 당연한 난관이니 적당히 무시하는게 마땅한 태도라며 스스로를 '나이브'하게 만드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선택은 언제나 자신을 드러낸다. 선택이 곧 자신이라는 말이다"

자기중심적; "자신들의 기준이 당연히 모든 사람의 보편 규범이어야 한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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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행동을 하고 하지 않는 것이 선택.
선택에도 비용을 고려해야한다는 당연한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가끔 욕먹을 줄 알면서도 선택을 하고, 그에 대한 이런저런 변명을 늘어놓을 때가 있다.
세상에 사연없는 사람이 어디있냐는 말처럼,
이유를 대자고 들면 누구에게든 어쩔 수 없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대의 선택을 하는 사람은 존재한다.
선택이 결국에는 그런 사람임을 말해주는 것이다.
앞으로 선택을 할 때는 먼저 비용을 따져보고,
선택에 대해서는 변명하지 않는 사람이 되야겠다.